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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너무 다른 해리스·트럼프…정책도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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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계승을 천명한 민주당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폐기히겠다는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정책 차이는 확연합니다.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느냐에 따라 11월 5일 이후 국제사회는 전혀 다른 대응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대선후보로 뽑힌 해리스가 가장 먼저 꺼내든 건 낙태권 문제입니다.

트럼프의 의도대로 낙태권이 폐기됐다고 비난하며 여성 유권자들과 진보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무엇을 하라고 말해선 안됩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들이 낙태권을 폐기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각 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52년간 추진되어온 '로 대 웨이드'를 각 주로 가져올 수 있게 한 것이 제가 한 일입니다."

불법 이민자 문제에선 반대로 트럼프가 해리스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불법 이민자 혐오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동지는, 급진좌파 마르크스주의자니까 동지라고 부를게요. 그녀는 국경 개방을 원하고 미국이 전세계 범죄자들에게 열리길 원합니다."

외교 정책에서도 차이는 극명합니다. 트럼프는 철저하게 미국우선주의를 표방하며 동맹에 큰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모든 나토 회원국이 (GDP 대비) 최소 3%를 내야 합니다. 3%까지 올려야 합니다. 2%는 세기의 도둑질이에요"

반면 해리스는 한국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방한의 목적은 우리 양국의 힘을 강화하고, 한미 공동의 노력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세금 정책에서도 방향이 다른긴 마찬가지입니다. 감세파인 트럼프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낮추고 해외 기업들에서 관세를 더 받겠단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우리에게 100% 또는 200%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똑같이 그들에게 100%나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해리스는 기업들의 법인세를 높여야 한다며 증세를 강조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산층 감세 공약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세금을 올려 복지를 확대하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방향과 배치됩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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