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영등포 소재의 한 키친 스튜디오에서 열린 '삼성 비스포크 AI 키친' 쿠킹쇼. 최근 인기를 끌었던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임희원 셰프가 자리해 직접 비스포크 AI 주방가전을 활용한 이색 요리 4종을 선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냉장고, 인덕션, 오븐 등 주방 가전을 연결해 각 제품이 데이터를 주고받고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시연했다.

임 셰프는 쿠킹쇼에서 직접 준비한 식재료들을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넣어 시작했다. 이 냉장고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통해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해 입고일을 기록하고 푸드 리스트에 등록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해산물과 새로 추가한 파프리카, 토마토 등을 선택해 자동으로 추천되는 레시피를 시연했다.

임희원 셰프가 6일 영등포 소재의 한 키친 스튜디오에서 '비스포크 AI 인덕션'을 통해 조리하고 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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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터치스크린에 표시된 단계별 레시피를 따라 '비스포크 큐커 오븐'으로 조리값을 전송해 '해물 토마토 김치' 요리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비스포크 AI 인덕션'과 큐커 오븐은 냉장고가 추천한 레시피에 맞춰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 사용자가 조리 시간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도 다양한 요리를 동시에 쉽게 완성할 수 있게 했다.

다음으로 임 셰프는 빅스비로 솥밥 메뉴를 검색해 '버섯영양밥'을 선택한 뒤 '비스포크 정수기'를 활용해 알맞은 물의 양인 270mL를 출수해 비스포크 인덕션에서 조리를 시작했다. 이어 '항정살 구이와 묵은지 살사' 요리를 위한 레시피를 추천받고, 항정살을 오븐 석쇠를 활용한 조리를 시연했다. "묵은지 1/4포기를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채썰어 주세요"라는 단계별 레시피에 맞춰 조리하며 삼성 AI 주방가전을 통한 스마트한 요리 과정을 직접 선보였다.

임희원 셰프가 6일 영등포 소재의 한 키친 스튜디오에서 '비스포크 큐커 오븐'을 통해 조리하고 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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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셰프는 묵은지 조리를 위해 올해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에 새롭게 선보인 '냄새 케어 김치통'을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냄새 케어 김치통은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밸브와 가스 흡수 필터를 통해 통 외부로 김치 냄새가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해 준다.

'삼성푸드(Samsung Food)' 앱에서 비트와 아보카도의 사진을 촬영해 본인이 직접 개발한 비트사시미 레시피를 추천받아 요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삼성푸드'의 '비전(Vision) AI' 기술은 사진 속 식재료를 동시에 인식해 레시피를 추천해 줄 뿐 아니라, 촬영한 식재료를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저장해 관리할 수 있어 편한 식재료 관리를 돕는다.

임 셰프는 "냉장고의 식재료 관리부터 인덕션, 오븐을 활용한 요리 과정이 스마트싱스와 AI 기능으로 매끄럽게 연결돼 조리 과정이 평상시보다 훨씬 용이했다"며 "삼성 비스포크 AI 주방 가전을 활용하면 요리 초보들도 다양한 요리를 손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희원 셰프가 6일 영등포구 소재의 한 키친 스튜디오에서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에 새롭게 선보인 '냄새 케어 김치통'을 활용하는 모습.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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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존에서는 인덕션에 내장된 진동 감지 센서가 물이 끓는 상황을 인지해 스스로 화력을 조절하는 'AI 끓음 감지' 기능과 외출 시에도 스마트싱스 앱으로 인덕션 전원을 원격으로 끌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기능을 소개했다.

또한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의 '스캔킵(Scankeep)' 기능도 소개했다. 스캔킵은 소비자가 구매한 김치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마트싱스에서 스캔하면 김치 브랜드와 종류에 가장 적합한 보관 모드를 설정해 주는 기능이다.

지난 5일 출시된 비스포크 정수기 전용 드립 커피 제조 키트인 '브루어키트'를 활용해 가정에서도 드립 커피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시연했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커피 원두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설정된 레시피가 비스포크 정수기로 자동 전송돼 브랜드별로 원두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 브랜드인 '모모스커피', '포어르'와 협업해 바리스타가 브랜드별 커피에 맞게 설정한 레시피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커피 원두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비스포크 정수기 전용 드립 커피 제조 키트인 '브루어키트'에 자동으로 레시피가 전송된다. 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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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가전에 AI를 적용하면 원래 가전제품이 해야 하는 성능은 당연히 더 잘하게 되고, 이전에는 할 수 없던 것들도 할 수 있게 된다"며 "데이터를 입수하고,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해하는 AI, (이해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나 기능으로 돌려드리는 3단계 핵심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 주방 가전은 AI 기능을 개별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스마트싱스 위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알아서 맞춰주는 AI 키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며 "현재 스마트싱스는 당사 제품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을 포함한 총 2400만개의 기기가 연결돼있고, 앞으로도 AI 비전, AI 보이스,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해 한층 더 세심하게 맞춰주는 솔루션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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