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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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전체 승부를 실질적으로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했다. 과거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로 불렸던 북부 경합주의 개표에서도 우위를 보여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95%로 전망했다.
AP통신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8%를 득표하고 해리스 부통령은 48.1% 득표에 그쳤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3%포인트 이상 더 득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조지아주에서도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9%, 해리스 부통령은 48.4%의 득표를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의 선거인단은 각각 16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곳을 모두 이길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3곳을 다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에서도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11시 30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30분) 현재 펜실베이니아 3%포인트(78% 개표), 위스콘신 3%포인트(69% 개표), 미시간 5%포인트(39% 포인트) 각각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위스콘신의 밀워키, 미시간의 디트로이트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표가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의 격차를 뒤집으려면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미국 언론은 짚었다.
여기에다 남부 애리조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0.13%포인트)하지만 우위에 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6명으로 가장 적은 네바다는 아직 개표 결과가 집계되지 않았다.
NYT는 이런 경합주 개표 상황, 남은 표의 과거 투표 기록, 인구 분포 등을 토대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Very Likely)’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99명을 얻어 해리스 부통령(239명)에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도 경우에 따라 최대 28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선거는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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