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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청소년들 도박사이트 유인해 금품 갈취… 조폭 등 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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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등 청소년을 인터넷 도박장으로 유인해 도박 빚을 씌워 금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공갈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A(23)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모집책인 청소년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세계일보

가짜 인터넷 도박사이트로 청소년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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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7월5~22일까지 테스트 버전인 가짜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정식 버전으로 속여 청소년 6명에게 현금과 금목걸이 등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 4명은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A씨 등은 포인트 충전금 명목으로 190만원 상당을 편취하고 추가로 도박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빌려주고 이를 소진한 피해자들을 협박해 3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해당 도박사이트는 가짜 도박사이트로 포인트의 재산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이 포인트를 모두 잃자 돈을 갚으라며 아르바이트를 강요한 혐의도 있다. 또 부모 직장 홈페이지에 도박 행위 동영상을 뿌리겠다고 협박해 1600만원 상당의 순금 목걸이를 빼앗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인 피해자들은 조직폭력배들로부터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진술조차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은 단순 도박 중독뿐 아니라 2차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박사이트 중심의 고강도 단속과 함께 가정과 학교에서의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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