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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아부다비 MBZUAI 맞춤형 AI 연구…육성정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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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년 만에 세계 TOP20 AI 대학 진입…졸업생 74%, UAE AI 기업·연구기관 근무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MBUZAI)
[아부다비 미디어오피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는 AI(인공지능) 기술을 미래 성장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집중적인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 부처로 인공지능(AI)부를 따로 두고 있고 지난 9월 내각회의에선 내년 국가정책 수립 3대 의제 중 하나로 'AI'를 선정했을 정도다. 3대 의제의 나머지는 '가족'과 '국가정체성'이었다. UAE 내의 7개 연방 중에서도 아부다비는 정부가 나서서 AI 연구기관, 기술개발·투자사, 교육기관 설립 등을 주도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얀 UAE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2019년 설립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MBZUAI)은 UAE AI 인재의 요람이자 산·학·연 협력의 대표 기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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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MBUZAI)
[아부다비 미디어오피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중동최초 세계 TOP 20 인공지능 대학원

교수진 ·논문 수·특허 수 등을 종합해 대학 순위를 매기는 미국 CS 랭킹에 따르면 MBZUAI는 올해 5개 AI 분야 종합 랭킹 세계 14위에 올랐다.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전문대학원으로 설립된 지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 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8위, 포항공과대학(포스텍)은 35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MBZUAI 캠퍼스에서 만난 에릭 싱 학장은 "설립 초기에만 해도 UAE의 AI 이해도가 높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ZUAI는 인재 양성뿐만아니라 의료·교육·기후 등 UAE 정부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과학, 컴퓨터비전,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로보틱스 5개 학과 10개 석·박사 과정에서 45개 국가 365명이 재학하고 있다.

2천여편 이상의 논문 작성에 참여한 81명의 교수진은 과반이 세계 100대 AI 연구기관 출신이다.

현재까지 배출한 졸업생 212명 중 74%가 UAE에서 AI 기업에 진출하거나, 학술·연구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어 급속도로 팽창 중인 UAE AI 산업 인재 창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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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MBUZAI)
[아부다비 미디어오피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동·아시아 지역 최적화 AI 연구·개발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에 위치한 MBZUAI는 현재 박사후 연구원, 연구 보조원, 방문연구원을 포함해 170명 이상의 연구원이 다양한 AI 기업과의 협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문을 연 MBZUAI 기초 모델 연구소(IFM)은 UAE 최대 AI·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G42와 협업해 오픈 소스 아랍어 LLM(대규모 언어 모델) 'Jais'를 출시했다.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이 모델은 기존 130억개의 매개변수를 300억개가량 늘려 성능을 크게 향상했다.

싱 학장은 "서구권에서 개발 중인 LLM이 많아 데이터베이스 역시 서양 중심인데 나라별로 AI 니즈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중동·아시아 국가에 최적화된 기술 개발과 함께 아랍어와 힌두어 모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MBZUAI 메타버스센터(MMC), 통합인공지능센터(CIAI), MBZUAI 창업 및 기업가정신센터(MIEC)를 운영하며 AI 운영체제 발전, AI 기업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 커뮤니케이션, 의료,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위한 AI 기반 몰입형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 학장은 "우리 대학은 기업체는 물론 전 세계의 연구기관과 협업하는 연구기관으로 성장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국인 재학생은 없었지만, 앞으로의 한국 AI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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