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어명소 LX공사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조성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년 내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신사업 추진하고 인적 구조 쇄신하겠다"
어명소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LX공사의 경영정상화와 내부기강 확립 등을 공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한 적자 문제와 잇따라 불거진 소속 직원의 비위행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만큼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어 사장은 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LX공사의 적자로 인한 경영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 등을 밝혔다.
LX공사는 지적측량 수요가 급감하며 지난해 7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해도 매출액의 20%, 약 1200억원(추정치)이 감소해 약 85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어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 사장은 "창사 이래 최초의 경영 위기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액의 91%를 차지하는 지적측량 수요 급감은 LX공사의 근간을 흔드는 큰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이 900억원 가까이 감소한 상황에서 매출액의 85%가 인건비로 지출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화를 해결해야 경영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LX공사는 이를 위해 공유재산관리·디지털트윈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비핵심사업은 정리·축소할 방침이다.
어 사장은 취임 후 지적영업처를 신설해 한국도로공사·국가철도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LX공사가 주관하는 '2024 K-GEO Festa'가 6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중간)을 비롯해 어명소 LX공사 사장(왼쪽),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사장(오른쪽)이 찾아 행사를 참관했다./사진제공=LX공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익의 다변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사업에서는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한 사우디아라비아 성과가 주목된다. 제다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5개 도시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1억달러(1370억여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어 사장은 "오는 9일에는 직접 사우디를 찾아 현 상황을 점검하고 사우디 주택부 장관과도 만나 추가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사우디 수출에 이어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국가로의 추가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지적측량의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하고 투자 대비 효과가 큰 주소·도로·지하정보 등 핵심 인프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X공사 매출액의 85%는 인건비에 쓰이는 상황에서 인적 구조 쇄신도 필요하다. 어 사장은 "11개 지사를 통합하는 등 기존 160여개의 지역본부는 13개로, 약 260개였던 지사는 156개까지 줄였다"며 "2026년까지 본부·지사 30개소를 20207년까지는 유휴자산 39개소를 단계적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3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LX공사 직원의 지적측량 외부 유출 사건, 측량 수수료 횡령 사건 등 비위행위에 대해선 엄중한 대응을 약속했다. 어 사장은 "그 같은 일이 있어선 안 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관련해 감사실에서 전면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당사자들은 파면 조치했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 K-GEO Festa'에 참여한 아이나비 부스 현장/사진=조성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LX공사가 주관하는 '2024 K-GEO Festa' 이날 개최했다. 올해 아이나비, 도로공사, 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등 국내외 142개 기업·기관이 255개 부스에 참여해 디지털 트윈,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