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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단독]상급종합병원 70% 일반병실 줄인다…연내 의료개혁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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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한 대학병원에서 비상구를 향해 의료인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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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진료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47개)의 70%가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5’ 중에선 세브란스·서울아산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새로 합류했고,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개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연내에 첫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1·2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18개 병원 외에 15곳 이상이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선정 또는 신청을 완료한 기관이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70%(33곳)가 넘는다”며 “7일 3차 선정기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신청한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체 일반병상(1121개)의 10%인 111개 병상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신청 준비를 마쳤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진행 중인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중도 종료 문제가 마무리된 뒤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빅5 병원이 모두 참여하면 머지않아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차 때 합류한 병원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 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고려대 안암·구로·안산 병원, 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부산대병원, 단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다.

이 병원들이 줄인 일반병상은 1861개다. 적게는 4.5%(경북대병원)에서 많게는 13.9%(서울아산병원)까지 줄였다. 구조전환 대상에 선정된 병원들은 현재 50% 수준인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일반 병상을 10~15% 줄여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권역 내 진료협력병원으로 보내 진료를 받게 하자는 취지다. 이 구조가 자리 잡으면 중증 환자에 대한 배후 진료 역량이 커지면서 응급환자 대응력도 나아질 전망이다.

의료 개혁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의사 단체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 되자 의료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 여부를 지켜본 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5일 총회를 열고 향후 행보를 논의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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