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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대선] '불확실성' 사라진 금융시장…금리·비트코인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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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7만5000달러도 넘봐

국고채 금리도 상승세…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영향 미칠 듯

아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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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채권 금리와 가상자산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은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7만464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8.77% 높은 가격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7만3800달러대)를 8개월 만에 경신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6.72% 오른 2592달러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급등세를 탄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선거 이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따라 출렁이던 가상자산 시장은 이날도 개표 진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단기간에 과열된 탓에 미국 대선 직후 일정 기간 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해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편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도 직간접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미국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 국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1%포인트 이상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대부분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준거 금리로 활용되므로 미국채 금리 상승은 국내 국고채·금융채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국내 국고채 금리도 만기에 상관없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동시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대폭 올려놓은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한다면 국내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반면 최근 내림세를 탄 정기 예·적금 등 수신금리는 그 속도가 상당 부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관세를 확대하면 미국 내에서 물가 관리가 어려워져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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