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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1착' 당선인 첫 통화 두고 외교전…우리 정부도 '안테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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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윤곽이 차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외교전은 이미 시작이 된 느낌입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관례적으로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 영국 등과 가장 먼저 통화를 했습니다. 8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는 아베 당시 일본 총리가 미국으로 날아가 첫 면담을 했었죠.

여러모로 외교가에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번엔 어떻게 될 지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1착'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통화 자리를 두고 각국의 외교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워싱턴 정가의 외교관은 물론 당선인 측근의 개인 연락처를 확보하기 위한 인맥이 총동원됩니다.

2016년 첫 집권 직후 트럼프는 후보 시절부터 '베스트프렌드'로 부른 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했습니다.

두 번째 통화는 호주 총리가 했는데 평소 트럼프와 골프를 자주 친 호주 출신 프로골퍼가 트럼프의 개인 연락처를 넘겨줘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은 관례대로 전통 우방국인 캐나다 총리와 첫 통화를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의 전화 연결 순서를 확보하기 위해 워싱턴 정가를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가능한 가장 빠른 시점에 통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여러 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외교가에선 한국과 일본 중 어느 쪽이 먼저 당선인과 접촉하느냐를 두고 민감해하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아베 전 일본 총리가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을 가장 먼저 만난 건 파격적 사례로 손꼽힙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대선 일주일 뒤 직접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를 찾아갔고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가 처음 만난 외국 정상이 됐습니다.

관례상 대통령 당선인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순으로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본보다 한국 정상이 먼저 연결되지 말란 법도 없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2016년 트럼프, 2020년 바이든 모두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와 먼저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김현주]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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