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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돌아온 트럼프 "국민 모두 위해 싸울 것"[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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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현지 시각 6일 새벽 3시 30분 선거인단 277명 이상 확보 백악관행
바이든 실패한 정부 단정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공동 책임자로 지목
공화당 상하원 모두 장악 트럼프 2기 행정부 뒷받침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현재 개표가 진행중인 상하원도 공화당이 과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워싱턴 최철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지만, 이미 승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쪽으로 기울었군요?

[기자]
네, 미국 대선은 각주에서 한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구조인데요.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이곳 시간으로 6일 새벽 3시 3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277명 이상을 확보해 남은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백악관행을 결정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가 확실해지자 조금전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나와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인근 컨벤션 센터로 이동해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인서트/트럼프 전 대통령) 매일매일 여러분 모두를 위해 싸울 것이며, 살아있는 동안 여러분과 우리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 미국의 황금 시대가 올 것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대선에선 개표 초반에는 공화당이 앞서가다가 개표가 진행되면서 나중에 민주당에 뒤집히는 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갔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2016년 대선에서는 전체 득표수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에게 졌지만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전체 득표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렸습니다.

[앵커]
역대 대선에서 사실상 승패를 결정짓는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의 압승이 벌어졌군요.

[기자]
네, 결론적으로 트럼프 후보가 7개 경합주 모두에서 이길 것으로 보이면서 선거인단을 말그대로 쓸어 담았습니다.

경합주 7곳은 선거때마다 당 지지가 수시로 바뀌는 곳이어서 누가 이곳을 잡느냐가 승리의 관건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남부 선벨트 그러니까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구요. 북부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은 민주당세가 강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 모두에서 이겼거나 개표 결과 이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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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팽팽한 접전이었고 대선 당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한 기관도 많았는데요?

[기자]
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대선 전날 50대 50으로 예측했다가 "새로운 데이터가 축적됐다"며 대선 당일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56%로 올렸습니다.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실버불레틴 역시 간발의 차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쪽의 우세를 예상했구요.

하지만 결과는 트럼프 후보의 압승이었습니다.

앞선 여론조사 결과 7개 경합주에서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라는 건, 통계학적으로는 누가 이겨도 틀리지 않았다는 의미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여론조사는 접전을 보일 수 있지만 결과는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찌됐든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적게는 1%포인트 많게는 6%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요인,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먼저 트럼프측에서 "현재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프레임을 쓴 게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를 실패했다고 단정했고, 해리스 부통령을 공동 책임자로 묶어놓은 겁니다.

실제로 이번 대선 출구 조사에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그러니까 70% 이상이 현재 미국 상황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요.

대선 당일 버지니아주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유권자)

요즘 미국 상황이 그럭저럭인 만큼 현재 대통령 자리에 변화가 있어햐 합니다. 저는 공화당이 대통령직을 다시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불법 이민 문제를 물고 늘어진 것과 오대호 연안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찾아가서는 '관세 폭탄' 얘기를 하며 제조업 부활을 약속한 것도 변화를 주문한 것이고 이게 어느정도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힘겨운 삶의 원인을 분명히 지목하고
이걸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셈입니다.

일각에선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초유의 일로 인해 인간적 연민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다는 점도 꼽고 있습니다.

각종 사법 리스크와 인종 차별 발언 등 여러 구설수도 있었지만 이것도 강력한 지지층의 벽을 뚫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대선 뿐 아니라 상하원도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먼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뉴저지주 상원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승리했습니다.

현재 개표상황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이미 과반을 차지했고, 하원도 지금 공화당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 권한이 막강합니다.

예를 들어 군통수권자인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한데 이는 의회의 결정 권한입니다.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없지만 의회는 대통령을 탄핵할 수도 있습니다.

이민, 통상, 과학기술 등 현재 주요 이슈들 역시 입법은 의회 몫입니다.

결국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의회를 통과하는 법률을 만들 수 있어야 미국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건데요.

현재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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