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니즈 반영 AICFO 출시
입출금·신규 대출 등 자금 변화
비서가 보고하듯 브리핑 알람"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6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AI자금비서 'AICF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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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AI서비스, 특히 AI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한눈 팔지 않고 웹케시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해 자금관리 영역을 선점하겠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6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AI자금비서 'AICFO'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AICFO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고위 경영진을 위한 AI 자금비서다. 스마트폰에 있는 AICFO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자금과 관련된 질문을 말로 하면 곧바로 답을 정리해 보여준다. 기존 서비스는 대부분 재무 담당 실무자가 사용법을 익혀야만 하는 업무 자동화 SW지만 AICFO는 CEO 등 C레벨 임원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현재 50개 기업이 이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이며, 여러 기업에서 상담문의가 들어와 연말까지 100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웹케시는 국내 기업수가 350만개로 AI 자금 비서 시장이 월 100억원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웹케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만개 기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AI 자금비서' 검색하면 'AICFO'
웹케시는 이번 AICFO 마케팅 전략을 용어 선점과 신속한 업그레이드로 정했다. 윤 부회장은 챗GPT를 실행한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며 "여기에 'AI 자금비서를' 물어보면 웹케시의 AICFO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과 네이버에서 'AI 자금비서'를 검색해도 마찬가지. AICFO와 관련된 것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윤 부회장은 "우선 AI 비서에서 자금 영역은 우리 웹케시가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의 AICFO를 기업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신속한 문제 해결이다. 웹케시는 기업 임원들이 AICFO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문의사항이나 요구사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 부회장은 인사나 다른 파트는 안되겠지만, AICFO가 자금 관리 분야의 질문에 대한 답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하루이틀만에 무조건 만들어주라고 주문했다. AICFO를 사용하는 임원들의 질문들이 보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즉 신입직원을 채용해 계속 가르칠수록 업무능력이 향상돼 임원들이 만족하는 것과 같다. 윤 부회장은 "이런식으로 1년 정도 지나면 CEO나 CFO가 묻는 자금관련 질문은 다 커버될 것"이라며 "임원들의 질문이 우리에겐 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실시간 보고' 필요한 임원에 제격
웹케시는 금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AICFO를 내놨다. 기업마다 경영환경이 달라 요구사항이 다양했지만, 그중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가 '실시간 보고'였다.
윤 부회장은 "임원들은 실시간으로 자금 상황을 보고받을 수 있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유동자산 중 투자금의 평가잔액이라든지, 임원들이 모르게 갑작스런 자금 변동사항 등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임원들이 모든 금융데이터를 다 보고싶은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항목은 잔액과 거래내역이었다. 회사의 여러 계좌에 있는 가용자금이 얼마인지, 오늘 입금돼야 할 거래처 수금이 잘 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일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전에 직원들이 별도로 보고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웹케시는 이를 반영해 AICFO에 그날 특별한 변화가 있을때만 비서가 보고하듯 브리핑 알람 기능을 만들었다. 또 AICFO에 이상거래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윤 부회장은 "임원들은 간밤에 나도 모르는 돈이 출금됐는지 등의 금융사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이런 고충을 AICFO가 해결할 수 있도록 알림기능을 넣었다"면서 "AICFO는 인간 비서와 달리 고충을 스스로 파악해 적시에 알려준다는 점에서 임원이나 대표들의 경영 리스크를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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