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미국 사상 최고의 정치적 스토리" 열광
해리스 지지자, 패색 짙어지자 행사장 떠나…"트럼프는 끔찍"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의 팜 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선거의 밤 집회 현장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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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선거캠프와 지지자들, 그리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캠프와 지지자들의 분위기는 극명히 엇갈렸다.
AFP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양당 캠프와 지지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테드 사르바니스(68)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손을 번쩍 들면서 춤을 추며 "이는 이 나라 역사상 최고의 정치적 스토리"라고 열광했다.
행사장에는 정장을 입은 남성과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빨간색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
스테이시 쿠르츠(45)는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좀 무서웠다"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 행사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모든 유권자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된 6일(현지시간) 새벽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해리스 모교인 워싱턴DC 하워드대에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도중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자리를 떠났다. 2024.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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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인 워싱턴 하워드 대학에 모인 민주당 지지자들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지지자들은 하나둘 자리를 뜨면서 행사장이 썰렁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인 켄 브라운은 "그(트럼프)는 끔찍한 후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누가 그에게 투표하는지 모르겠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된 6일(현지시간) 새벽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가 해리스 모교인 워싱턴DC 하워드대에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도중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턱을 괸 채 두 눈을 감고 있다. 2024.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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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의 개표방송 시청 파티는 자정이 되자 끝났다. 파티 주최측은 TV 화면을 끄고 행사장을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승리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민주당 지지자들의 개표방송 시청 파티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파티에 참석한 린 존슨(65)은 뉴스를 보면서 "기분이 나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트럼프)가 이기면 위험해진다"며 "나는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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