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전쟁' 벌이나…韓 수출 타격 불가피

[앵커]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공약'을 적극 펼친 만큼,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환율의 변동성도 당분간 커질 거란 관측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트 드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주요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는 공약에서 보편 관세와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기존 뜻대로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의 대중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수출 성장세가 뒷걸음친 가운데 우리나라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성장률이 1%포인트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는 관세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철회도 강력 주장했습니다.

보조금 약속을 받고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투자 향방이 불투명해집니다.

완전한 폐지가 현실화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대중국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기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고수하는 '재정 확대' 정책도 글로벌 경제의 큰 변수로 꼽힙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무역도 무역이지만 재정적자도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연준이 또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상황.

우리나라 수출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가 금방 걷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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