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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서 대선 승리 선언 연설하는 트럼프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대로 보편관세를 도입할 경우 무역전쟁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긴도스 부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한 연설에서 "관세를 부과하면 상대방이 보복할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과 (보복)관세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올해 거의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는 나쁜 소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집권하면 중국산에 60%, 나머지 국가 수입품은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미국의 유럽연합(EU) 상대 무역적자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독일경제연구소(IW)는 미국이 내년부터 20% 보편관세를 매기고 EU도 같은 관세율로 대응할 경우 4년 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1.3%, 독일은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보편관세 공약이 현실화하면 독일의 미국 상대 수출이 최대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실질 GDP가 0.5%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보편관세와 EU의 보복 조치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수요 부진까지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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