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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1,400원대 치솟은 환율‥현실이 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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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장은 어제 개표 시작부터 일찌감치 트럼프의 당선을 유력하게 봤습니다.

금융시장이 크게 들썩였는데, 특히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야간 시간대에 1천4백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들썩였습니다.

주간 거래에서 1,396.2원으로 마감됐던 원/달러 환율은 저녁 8시 이후 야간 거래 때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달러당 1천4백 원을 넘어섰습니다.

새벽 2시, 1,399.3원대로 장을 마감했지만, 한때 달러당 1,404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4백 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이후 일곱 달 만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관세는 올리고, 자국민 세금을 줄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돈 풀기' 공약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겁니다.

미국 국채 금리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세입에 비해서 세출이 많다는 얘기고,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서는 사실 세금을 더 거둘 수 없으니까. (미국 정부가) 국채를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금리가 올라가게 되는‥"

국내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52% 내린 2,563.5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홀로 1천79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관세나 보호주의 무역이 강화되는 것들은 주식시장이 싫어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종목별로도 명암이 갈렸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산주와 금융주 등은 줄줄이 오른 반면,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2차 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에 '재건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변동은 2기를 맞게 될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예측이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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