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전 우크라전 해결" 공언
젤렌스키 "당선 축하" 푸틴, 반응 없어
러시아 신중 모드 "취임 후 상황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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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실정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미국을 위시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현재 방식, 즉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과 무기의 전폭적 지원으로는 전쟁을 끝낼 수 없고 이는 미국의 국익에도 손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5월 CNN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푸틴을 만날 것"이라며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TV토론 때는 "당선되면 취임 전에 해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당선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곧바로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지난 9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우리의 '승리계획'과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할 방안 등을 자세히 논의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접근법은 우크라이나에 정의로운 평화를 실질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원칙"이라며 "우리가 함께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 있는 리더십 아래 강력한 미국의 시대가 오길 기대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모든 것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모든 것을 관찰한 뒤 구체적인 단어들과 조치들을 보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쟁 종식이 하룻밤에 이뤄질 수는 없지만 미국은 외교 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며 "이것이 일어날지, 어떻게 될지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취임 준비 과정이나 집무 시작 이후 어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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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러시아 국영 로시야24 방송에 트럼프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분쟁 종결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와 같은 서방의 무기·자금 지원은 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일관된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지난 9월 "트럼프가 당선되면 평화적 해결을 바라보며 크렘린궁과 우크라이나, 유럽 관계자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현재 경계선'을 언급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현재 점유한 영토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종전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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