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 7대 잇따라 충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4일 구속
강남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내 구속된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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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면허로 8중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55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나선 김씨는 '면허가 없는데 왜 운전대를 잡았느냐', '예전에도 무면허 운전을 했나', '사고 내고 왜 차에서 안 내렸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란 말을 반복하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무면허로 차를 몰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던 여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1시 39분쯤에는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 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 방향으로 향하는 테헤란로를 주행하던 중 차량 7대와 오토바이 1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일부 구간을 역주행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운전자 등 9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운전학원을 다닌 적이 있지만, 면허를 따지는 못했으며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논현동 자택으로 모친 소유 차량을 몰고 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불면증 증세가 있어 사고 당일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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