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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LGU+, 통화 AI '익시오' 출시···"고객중심 AX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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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AI로 통화 에이전트 구현

고객 1만 명 의견 담아 품질 개선

빅테크와 협력해 AX 생태계 구축

황현식 "삶을 바꾸는 AI 제공할 것"

LG유플러스가 통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AX(AI 전환)' 컴퍼니로 도약에 나선다. 내재화된 AI 역량과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AX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통화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온디바이스AI 보이스피싱 탐지·통화녹음 제공

서울경제


익시오는 iOS 운영체제가 탑재된 아이폰14 시리즈 이상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 고객들만 사용할 수 있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이 주요 기능이다.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해 주거나,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덕분에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낮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하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으로,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화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 주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게 피싱 탐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화 녹음 및 요약'은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상의 강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000여 명의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 또 9월 한 달 동안 대학가 등을 돌며 익시오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8000여 명의 고객 의견을 담아 마지막까지 품질 개선에 힘써왔다.



황현식 대표 “고객에게 유용한 AI 서비스 집중”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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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현식 대표는 LG유플러스의 AX 컴퍼니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먼저 황 대표는 AX 컴퍼니를 'AI 기술이 아닌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정의했다. 그는 "고객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잘 사용할 수 있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AX 서비스를 원한다"며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중심'과 'AI 최적 조합'을 꼽았다. 그는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B2B와 B2C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B2B 영역에서는 인프라·플랫폼·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외 빅테크를 모두 고객으로 보유한 AIDC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ixi)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B2C 영역에서는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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