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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특징주]SG, 지난해 수십배 조단위 매출목표 현실로…미리 준비한 우크라 재건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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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가 이틀 연속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G가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조 단위 수준의 에코스틸아스콘 매출 창출을 목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800억원대였음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있다.

7일 오전 11시3분 SG는 전날보다 12.26% 오른 3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29.22%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300원까지 불었다.

SK증권은 SG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SG는 국내 1위 아스콘 업체로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작년과 올해 1월 우크라이나 현지 아스콘 생산 업체 2곳으로부터 총 35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도로 복구 사업 공동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아스콘은 특정 온도 이하에서 굳어버리고, 제품 간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어렵고 내수 위주의 사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비해 SG는 작년 5월 우크라이나에 ‘에코스틸아스콘’의 특허를 출원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해 생산된 친환경, 저비용, 고강도 특성을 가진 제품으로, 철강 강국인 우크라이나의 슬래그 처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도로 실증 포장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 1분기부터 대규모 수주 및 매출 인식을 시작할 전망"이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동사의 해외 진출 계획 중 일부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성장의 본질은 에코스틸아스콘을 통한 우크라이나·인도·인도네시아 등의 신규시장 침투"라며 "올해 2월부터 아스콘 관련 규제가 4년 만에 완화되면서 국내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삼정KPMG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지속해서 언급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건설사의 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요소라고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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