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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PS5 프로 "성능 차이는 확실, 가격은 여전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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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린 게임 콘솔 기기 100만 원 시대. 성능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이 정도로 단가를 올릴 만한 상향 수준인지는 의문"

공개 직후 수많은 논란을 불러온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PS5 PRO)'. 게이머들의 관전 포인트라면 단연 "과연 일반판 가격에서 50만 원 이상 더 지불하고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S5 프로의 구매 가치는 충분했다. 동일 게임을 즐겼을 때 해상도 퀄리티와 프레임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처음에는 기자도 "겨우 이 스펙 밖에 되지 않는데…"라는 선입견을 가졌지만 직접 경험하니까 생각이 달라졌다.

일반판에서는 프레임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퍼포먼스 모드, 프레임을 타협하고 해상도를 높이는 해상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부 게임에서는 두 모드 사이에서 적정선을 조정한 균형 모드가 제공된다.

PS5 프로에서는 인핸스드 업데이트로 높은 프로 모드를 제공해 그래픽 해상도와 PSSR을 이용한 프레임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수치적으로 설명하면 일반판은 해상도 우선 모드인 경우 4K 네이티브에서 30프레임 제한이 걸려 있다. PS5 프로의 경우 프레임 제한이 해제돼 50~60프레임으로 높아진다. 또한 하드웨어 스펙이 일반판 대비 높은 만큼 자체 텍스처 퀄리티 저하 기준치도 올라갔기 때문에 동일 사양에서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기자는 최근 PS5 프로 인핸스드 업데이트를 선보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로 사양 체감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금껏 168시간, 7회차까지 즐겼던 게임이라 기존과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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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5 프로에서 만끽할 수 있는 스텔라 블레이드 Pro MAX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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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프로 맥스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요소는 머리카락과 옷감 표현이었다. 명암비와 질감 표현이 한층 뚜렷해 졌는데 굳이 줌을 당기지 않아도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프레임 차이는 4K 디스플레이 환경에서만 느낄 수 있었다. 워낙 최적화를 잘 맞춘 게임이라 그런지 FHD, UHD 환경에서는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프레임 개선은 없었다. 반대로 4K 환경에서는 선명한 해상도로 자연스러운 동작들을 경험하니까 PS5 프로 구매를 향한 만족감이 더 솟아올랐다.

스텔라 블레이드에 이어 스파이더맨2, 몬스터헌터 와일즈,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 파이널판타지1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등 다양한 게임을 PS5 프로로 즐겨봤다.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특히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는 거의 다른 게임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체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파이널판타지16처럼 인핸스드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게임은 약간의 텍스트 상향만 체감할 수 있었다.

게이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캡콤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경우 일반판 대비 해상도, 프레임 모두 개선된 것을 느꼈지만 PC RTX 4080s 환경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체험한 탓인지 PS5 프로에서의 해상도와 프레임 개선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다만 최적화 자체는 PS5, PC보다 PS5 프로가 더 훌륭했기 때문에 PSSR의 성능과 가치는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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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PS5 프로는 장점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성능이 좋아졌고 이미 구매한 이용자 기준에서 만족할 만하다는 의미일 뿐이다.

PS5 프로와 일반판의 스펙 차이를 살펴보면 우선 CPU 클럭, 레이트레이싱 2~3배, 그래픽 성능 렌더링 45% 향상됐다. 또한 가변속도 음영(VRS)을 정식으로 지원하고 GPU 캐시 메모리 및 자체 용량도 2배로 증가했다. AI 연산을 위한 NPU를 탑재해 DLSS에 대응하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펙트럴 슈퍼 레졸루션(PSSR)이라는 업스케일링 기술도 적용됐다.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이 어떤 퍼포먼스로 제작될 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작품들의 인핸스드 기준으로만 따져봤을 때 스펙 상승 대비 비싼 가격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디스크 드라이브와 수직 받침대가 포함되지 않은 것도 불만 포인트다. PS 이용자들은 대부분 게임을 실물 패키지로 소장한다. 게임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용량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 용도로도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부 용량이 1TB에서 2TB로 올랐다고 해도 언젠가 게임을 삭제하고 설치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 디스크 드라이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물량이 품절이라서 불만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수직 받침대는 111만 8000원에 포함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기기를 가로로 배치하면 환경에 따라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발열 문제가 있었다. 다행히 수직 받침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물이 남아있으므로 PS5 프로를 구매했다면 꼭 챙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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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직 받침대는 각종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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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5 프로 외형적 장, 단점

장점: HDMI 케이블 여유 확보, C타입 포트 활용도 상승, CMOS 배터리 액세스 간편화, 최대 용량 확대(2TB)

단점: 판매가, 일반판 및 슬림 커버 활용 불가, 디스크 드라이브 미포함, 세로 거치대 미포함

그렇다면 PS5 프로는 어떤 게이머들이 구매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PS5 프로는 현존 최고의 게임 콘솔 기기 위상을 보인다. 일반판 보다 상향된 프레임과 보다 높은 해성도를 중시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기자는 프레임의 경우 적응하면 괜찮다는 마인드이지만 시각적인 차이에는 민감하다. 그래서 다시 일반판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고개를 저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초대형 TV 혹은 4K 120Hz, VRR 이상 스펙의 디스플레이를 보유한 경우 PS5 프로의 가치는 더욱더 살아난다. 반대로 FHD 수준의 모니터로 PS5를 사용 중이라면 해상도는 물론이고 프레임 상향도 확연하게 체감할 수 없기에 다음 기기까지 보류해도 좋다.

물론 PS5 프로 인핸스드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기존 게임 외 추후 출시될 게임들이 PS5 프로의 기능을 얼마나 잘 살려내는지에 따라 추천의 온도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PS5 프로의 재고가 없다. 추후 물량이 나오면 구매할까 고민하는 게이머가 많이 보인다. 특히 PC 업그레이드와 PS5 프로의 구매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례가 많다.

참고로 111만 8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최상의 그래픽 카드는 각종 혜택과 이벤트로 할인가에 판매되는 RTX 4070Ti 슈퍼다. 하지만 CPU, 파워, 쿨러 등 그래픽 카드 외 나머지 부품 성능이 좋지 않다면 해당 부품 교체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PC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 않거나 PS5 게임 플레이 빈도가 높다면 PS5 프로를 구매하는 것이 나름 합리적이다.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아래와 같이 구매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여전히 구매를 망설인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트레일러구매 추천 ★★★★★

PC 사양과 관계 없이 PS5 위주로 게임을 즐긴다.

여전히 PS4 PRO를 사용 중이다.

사소한 프레임과 해상도 변화에 민감하다.

구매 추천 ★★★★☆

PC CPU와 그래픽 카드 사양이 낮아 모두 교체해야 한다.

대형 디스플레이(TV)를 보유했다.

PS5를 보유하지 않았다.

PS5 프로 가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구매 추천 ★★★☆☆

PC와 PS5 모두 이용하고 각 기기의 이용 비중도 비슷하다.

PS5를 보유했는데 PS5 프로를 구매해도 자금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구매 추천 ★★☆☆☆

PC 그래픽 카드 외 나머지 부품 사양이 충분하다.

PC와 PS5 모두 이용하지만 PC 이용률이 더 높다.

(디스크 드라이브 미보유 시) 실물 디스크판으로만 게임을 구매했다.

구매 추천 ★☆☆☆☆

이미 고사양 PC를 보유하고 있다.

다용도로 활용할 PC가 필요하다.

PS5로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

온라인 게임 위주로 즐긴다.

해상도와 프레임 변화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111만 8000원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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