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7일 美대선보도 없어
북한 매체, 통상 미국대선 결과 뒤늦게 보도
김정은, 축전이나 친서 등 보낼 가능성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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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TV는 7일 오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경우에도 신속하게 (결과가) 확정되자마자 보도한 적은 없었다”며 “어떤 식으로 확인하고 당선인 측과 접촉을 시도하거나 할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은 트럼프가 처음 당선됐던 2016년 11월 8일 대선 결과는 열흘 이상 지난 19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축전에 비난 기사에 끼워 넣어 간접 보도했다.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두 달 이상 침묵하다가 그가 공식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1월 23일에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를 신속하게 알리지 않았던 북한의 과거를 미뤄볼때 이번에도 빠른 보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친분이 있는만큼 조만간 관련 보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과거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만큼 메시지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개적인 메시지보다 부담이 덜한 친서나 축전 등의 형식을 낼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는 과거 30차례에 가까운 친서를 주고 받았다.
2019년 8월 보낸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각하께서 우리의 관계를 오직 당신에게만 득이 되는 디딤돌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저를 주기만 하고 아무런 반대급부도 받지 못하는 바보처럼 보이도록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을 낮추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편이다. 지난 7월 트럼프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유세를 하면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내가 야구가 뭔지 알려주겠다, 우리는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갈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시즌 첫 홈 게임 때 와서 미시간 (경기)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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