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LG엔솔 등 배터리 3사 고객사 확보
미국, 캐나다 등 해외법인 설립 및 사업 확장
반도체·바이오 클린룸 등 사업 다각화
공모가 1만5700~1만8000원…25일 코스피 상장
안근표 씨케이솔루션 사업총괄 사장. (사진=씨케이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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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표 씨케이솔루션 사업총괄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통해 달성할 비전을 제시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2004년 설립된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이다. 냉동공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제조 공정의 필수로 손꼽히는 드라이룸 시스템을 구현했다. 드라이룸은 첨단 생산라인의 제품 불량을 줄이기 위해 초제습 형태로 유지하는 일종의 제조실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차별화한 기술력을 앞세워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셀 업체 3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부 제습을 통해 제습기 설치 수량을 줄이면서도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슈퍼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일본 기업 니치야스(Nichias)로부터 ‘제습로터’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확보했다.
씨케이솔루션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에서 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제조 공정 고도화를 통해 엘앤에프(066970), 포스코퓨처엠(00367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등 소재기업으로도 고객사를 확장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2차전지 관련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안 사장은 미국의 대선 결과가 씨케이솔루션에 오히려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플레감축법(IRA) 축소 시 배터리 3사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하고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에서 생산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씨케이솔루션은 미국에서 생산 시설을 확보한 만큼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우상향 흐름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53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배터리 3사 투자 지연으로 전년(2695억원) 대비 2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까지 7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39%다.
씨케이솔루션은 첨단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및 바이오 클린룸, 데이터센터 공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 반도체용 슈퍼 클린룸에 대한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안전 진단을 앞두고 있으며, 바이오 클린룸 분야에서는 적극적 영업 활동을 통해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032640)와 파주 데이터센터 시공을 위해 현재 협의 중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14만 5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 5700원에서 1만 8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566억원이다.
씨케이솔루션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4~8일에 진행한다. 같은 달 13~14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25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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