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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단독] 경찰, '미성년 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에 '혐의 없음'…불송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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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새벽 3시 50분쯤, 가수 제시와 여성 일행 1명, 그리고 프로듀서 코알라 등 남성 2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길거리에 모여있습니다.

이때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다가와서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을 요구하자, 프로듀서 코알라가 막아서며 이 남성과 시비를 벌입니다.

제시가 급하게 코알라의 팔을 잡은 뒤 연신 고개를 숙이지만, 뒤쪽에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온 타이완인 A 씨가 다짜고짜 남성 팬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성 일행이 폭행을 저지른 타이완인을 말리면서 골목으로 데려가고, 제시는 팬에게 다가서려는 프로듀서 코알라를 말립니다.

폭행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제시의 여성 일행이 프로듀서 코알라를 다시 떨어뜨려 놓으면서, 급박했던 상황은 마무리됩니다.

제시는 이 사건으로 협박 혐의로 고소당하고,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고발을 당해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접 폭행을 저지른 타이완인 A 씨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몰래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시의 범인 도피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제시를 불러 조사한 끝에 협박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선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으며, 범인을 도피시켰다고도 볼 수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코알라에 대해선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제시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에 대해서 여전히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만 "경찰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제시는 사건 발생 이전에 타이완인 A씨를 알았거나 A씨의 도피를 도운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하루 빨리 고통에서 회복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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