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AX컴퍼니 사업 전략과 '익시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세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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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며, 매년 한 4000~5000억 정도 투자를 지속해 2028년까지 누적 2~3조 정도 투자할 생각입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AX 컴퍼니 전략 발표 및 익시오 발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국내 통신 고객들에게 필요한 에이전트 서비스들을 확대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 중심과 AI 최적 조합(AI Orchestration)을 꼽았다. 황 대표는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관련 수익화에 대해 황 대표는 "현재 B2C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고객들에게 수익을 창출해 나가기보다는 가치를 높이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황 대표는 "다만 B2B는 조금 다른데, AIDC(AI 데이터센터)‧AICC(인공지능컨택센터) 쪽으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면서 우선 B2B 수익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은 "익시오에서 익시는 AI를 통한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뜻으로, 익시오를 통해 딱 맞는 연결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부사장은 "통화는 매달 3억 건에서 5억 건의 사용량을 기록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고, 통화에 관해서는 통신 회사인 (LG유플러스가) 고객을 가장 잘 알 수 있다"며 "통신과 AI를 결합함으로써 서비스 저변을 확장해 나갈 것이며,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행해 주는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먼저,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 주는 기능이다.
익시오 출시 이후 목표하는 이용자 수에 대해 황 대표는 "앱을 올리기만 하고, 발표를 아직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약 4000명 정도가 (익시오를) 다운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익시오를 쓸 수 있는 기종을 가진 고객들을 기반으로 예측했을 때, 출시 1년 안에 100만명을 돌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타 통신사 고객에 대한 론칭의 경우 자사 고객 대상으로 충분한 고객 가치나 지수에 대해 완성도를 높인 후, 좀 더 고민하려 하고, 아이폰 14(iPhone 14) 이전 모델들도 사용할 수 있게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익시오 유료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황 대표는 "(익시오의) 가치를 더 높이고 유료화를 생각하는 것이 맞다"며 "고객들이 정말 가치 있게 생각하고, 없어선 안 될 서비스라고 판단되면 그때 유료화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출시 계획도 통화 요약이 사람들 습관, 생활 패턴 등 계속 학습을 거쳐야 하기에 생각보다 어렵다"며 "이 역시도 국내에서 품질 있게 구현한 다음 단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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