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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11월 尹대통령 순방 동행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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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불참 방향으로 가닥 잡혀”

김건희 여사가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 “국익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참모들이 판단한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했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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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11월 순방에 김 여사가 불참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외교 일정에 동행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김 여사가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최근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활동 전면 중단이 필요하다”며 “다음 주에 대통령 외교 일정이 있을 예정인데 그때 김 여사의 동행 여부가 지금 국민적 목소리에 대통령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는가 여부가 국민들이 볼 때 ‘대통령실도 이제 국민적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용하고 변화하려고 하는구나’, 또는 ‘아니구나, 아직도 멀었구나’ 이것을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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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남정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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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친윤(친윤석열)계에선 국격이 달린 외교 일정에 영부인이 불참하는 건 안 된다는 기류가 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고개 숙여 사과한 것과 관련해 “회견 소식이 발표된 지난 5일 밤에 집에 가니까 아내가 그 기사를 봤는지 ‘사과를 제대로 하라. 괜히 임기반환점이라 해서 그 동안의 국정 성과만 얘기하지 말고 사과를 많이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됐어도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아쉬움이 있어서 계속 써왔다”며 “(이 번호로) 텔레그램과 문자, 통화를 주고받는 분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리스크를 줄여나가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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