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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SCEWC 2024]기업이 혁신 주도, 공공이 지원…“서울, 글로벌 포용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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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엑스포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 2024)'가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관람객이 엑스퍼트아이엔씨부스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자막안경 '게더엑스'를 시연해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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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외국인들이 신기한 듯 서로를 연신 쳐다봤다. 선글라스를 쓰고 대화를 나누니 상대방의 말이 실시간으로 영어 자막으로 번역돼 눈앞에 표시됐다.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박람회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서울관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들의 모습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CEWC 2024'에서 '서울관'을 운영했다. 서울 강남·동대문·서초구와 15개의 혁신 기업이 함께 참가했다.

이날 엑스퍼트아이엔씨가 선보인 스마트 자막 안경 '게더엑스(GETTER-X)'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음성 번역을 안경 속 자막으로 제공한다. 국내에선 청각장애인 사업장이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을 시작해 현재는 외국인 근로자와 관광객, 국제 콘퍼런스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건식 식각 전문 기업 볼트크리에이션은 광학 카메라용 시인성 확보 렌즈 '브이글래스'를 선보였다.

브이글래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에칭(식각) 기술을 기반으로 유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해준다. 별도의 워셔액이나 발수 코팅 처리 없이 깨끗한 시야를 제공해 자동차 유리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볼트크리에이션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CEWC 2024에선 이러한 첨단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도시 성장의 지속적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 아래 효율적 도시 운영을 위한 기술 혁신과 육성의 필요성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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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엑스포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 2024)'가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지난해 대비 약 1.6배의 전시 규모로 130여 개국 1100개 이상 기업·도시가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 바르셀로나=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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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별도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인 '이노베이션 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솔루션을 알리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딥 테크 서밋'을 개최해 최첨단 과학 연구와 실용적 도시 응용 프로그램의 연결을 도모했다.

시민들이 혁신 기술의 혜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민원서식 시스템 '디지털민원실'을 도입했으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숲 체험 프로그램 '서리풀 숲속 상상학교'와 탄소중립 실천과 자원봉사 활동 시 보상을 제공하는 '착한 서초코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진 서초구 밝은미래국장은 “서초구는 포용적 스마트도시 사업을 통해 나이와 계층에 관계없이 모두가 스마트도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SCEWC 참가를 통해 서초구의 정책을 널리 알리고, 타 도시의 우수 정책도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전반의 포용적 스마트 정책은 SCEWC의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드(WSCA)'에서 연이은 성과로 나타났다. 2022년 서울시가 도시전략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강남구가 안전·회복 분야에서 최우수도시에 선정됐다.

강남구는 지난해 수상을 계기로 올해 SCEWC에서 키노트 연설에도 참여했다.

정헌재 강남구 부구청장은 “강남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강남구민의 삶의 문제를 스마트 솔루션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마트 시티는 기업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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