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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담화 줄이고 질의응답 늘려…70일 만에 140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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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줄이고 질의응답 늘려…70일 만에 140분 회견

[앵커]

사과로 담화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 담화 분량을 많이 줄이는 대신 질의응답만 2시간 넘게 이어가며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거침없이 밝혔는데요.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말 국정브리핑 이후 70일 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

국민을 향해 사과하며 담화를 마친 윤 대통령은 앉은 상태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는데, 직전 회견과 비교했을 때 단상과 기자들 사이의 거리는 1m 이상 좁아졌습니다.

담화와 기자회견의 시간 배분도 달라졌습니다.

지난번 45분 동안 진행됐던 담화를 15분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질의응답은 2시간 넘게 이어갔습니다.

질문 기회를 얻은 기자 수도 26명에 이릅니다.

제한 없는 '끝장 회견'이 예고됐던 만큼,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내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 등 민감한 질문에는 표정이 다소 굳어졌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

다만 "더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하는데 국민들한테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순진한 면도 있고,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과 여소야대 정국에서 어떻게 야당과 협력할지 답하는 과정에선 답답한 심정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회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건… 이건 정치를 살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를 죽이자는 이야기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담화와 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 표현은 '잘못', '불찰'을 포함해 모두 12번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일환·윤제환·정창훈]

#윤석열 #대국민담화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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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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