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윤진식 내달 워싱턴 출장
재계, 트럼프 인맥찾아 워싱턴행
재계, 트럼프 인맥찾아 워싱턴행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웃음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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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미국 워싱턴DC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트럼프 인맥을 찾고, 한국 기업들의 요청사항을 미국 차기 행정부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내년 2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내 네트워크 확대와 더불어 제4회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TPD에 참여하고 있다. TPD는 그동안 12월초에 개최했는데, 이번에는 미국 대선 일정을 감안해 2025년 2월 열린다.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21년부터 워싱턴DC에서 TPD를 개최하고 있다. TPD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종현학술원은 TPD에서 구축한 한미일 민간 대화채널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한상의 회장 명의 축하 서한도 보냈다. 상의는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제인 행사를 주재하는데,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2025 APEC CEO 서밋 의장이다.
지난 2023년 11월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 인수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고 정책방향이 구체화하는 시기에 맞춰 방미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며 “무작정 빨리가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늦어도 안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자와의 일정 조율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8월 신설한 국제정책실(GPOe)이 담당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한다. 한미재계회의는 한경협과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기구로, 위원장은 류진 한경협 회장이다.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가문을 비롯해 공화당 쪽과 가까운 ‘미국통’이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미재계회의 등을 계기로 미 의회와 싱크탱크 고위 인사를 만나 한국 경제계가 미국 투자·고용에 기여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통상을 비롯한 한국 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 목소리가 트럼프 행정부 경제·통상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도 12월 워싱턴DC에서 우드로윌슨센터와 함께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경제협력 세미나’를 연다. 윤진식 무협 회장을 포함한 방문단은 상하원 의원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리스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을 받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초대받지만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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