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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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박정환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두 시간 넘게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현안인 김건희 여사 사안과 명태균 씨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담화 도중에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표명했는데요.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이 재차 이어졌지만 답변이 명확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대통령실 출입하는 박정환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기자]
네
[앵커]
오늘 기자회견 및 국정 브리핑 어떻게 시작됐나요.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취재진의 질문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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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지난 8월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이후 70일 만에 기자들 앞에 선 겁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 단상에 마련된 책상에 앉아 준비해 온 대국민 담화를 약 15분 간 읽은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시작했습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을 한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경기와 물가를 걱정하며 "국민 여러분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 저의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진행하겠습니다."
담화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됐고 회견은 모두 125분 간, 스물 일곱개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과 관련한 논란에 대한 입장이 관심이었잖아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매사에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도 치르고 대통령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라고 해명하며 국정 개입 의혹엔 선을 그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선거도 치르고, 국정을 원만하게 하길 바라는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 정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김 여사 대외활동에 대해선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외교 관례와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곤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출범 사실을 전했습니다. 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해외 순방에는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김 여사가 개인 전화로 사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이 있었잖아요.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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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윤 대통령은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중에 무분별하게 언론에 통화 내용이 나오고 이런 생각을 못했다며 "전부 제 책임"이라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만간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바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견을 앞두고 김 여사가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하라'고 조언했다고 소개하면서 "이것도 국정 관여고 국정 농단은 아니겠죠"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명씨와의 관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윤 대통령은 명씨와의 통화 녹음에 대해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비서실에 이야기했는데…경선 뒷부분 이후에는 사실상 연락을 안 했다 하는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통화 당시인 당선인 시절에는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하고 보고를 받아야 해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다며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제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창원 제2국가산단 관련 정보가 명씨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창원 산단을 포함해서 열 몇개의 국가산단은 제 대선공약"이라며 "산단 지정은 오픈해서 진행하는 거지, 비밀리에 진행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밖에도 김 여사와 명씨가 연락한 데 대해선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하는데, 좀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 입장은 어떻습니까, 향후 국정 쇄신이나 당정 관계 방향도 궁금한데요.
[기자]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국회가 특검을 임명하는 건 반헌법적 발상이라는 입장입니다.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언론에서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개인적 감정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 "공동의 정치적 이익을 추가할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것"이라며 당정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회견 말미에 윤 대통령의 사과 표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답변이 명확치 않다는 지적이죠?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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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윤 대통령은 '지켜보는 국민들이 과연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고 보충 설명을 요청하는 질의에 "국민들께서 좀 오해하시는 부분은 팩트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사실은 잘못 알려진 것도 굉장히 많다"고 했습니다. 팩트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시각이 아니라 아직도 법조인으로서의 시각이 명확히 드러나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제가 사과를 드리는 것은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얘기들, 안 해도 될 얘기들을 해서 생긴 것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박정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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