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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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9월 0.5%포인트(빅컷) 인하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 금리인하이다. 이로써 금리는 연 4.50~4.75%가 됐다.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준의 이같은 판단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시작했다는 믿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2%)치에 가까워지는 등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고, 실업률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인하가 필요치 않다는 인식이 FOMC 위원들 사이에 깔려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다"며 "추가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우리는 유입 데이터, 변화 전망, 위험성 등을 균형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썼던 노동시장 '둔화'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면서 연준도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해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준은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이다. 다시 말해 대통령이나 행정부의 입김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1기 때 의장에 임명됐고, 바이든 정부에서 연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 6월이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재임시절에서 몇차례 충돌한 바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파월을 해고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번 대선을 앞둔 지난 9월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결정을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면서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 대통령도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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