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76세, 법랍 60년.
종상스님은 이날 오전 1시2분 경주 불국사 정혜료에서 원적했다.
지병이 악화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아오다가 전날 불국사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종상스님은 '미움도 싫어함도 깨끗이 씻어 버리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디에 붙겠는가. 초연히 생사를 해탈하니 금까마귀 하늘 뚫고 날아가네'라는 뜻의 열반송을 남겼다.
"혐시탕척 훼예하류 초연탈생사 금오철천비(嫌猜蕩滌 毁譽何留 超然脫生死 金烏徹天飛)"다.
열반송은 승려가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말한다.
1948년 전북 임실군에서 출생한 종상스님은 1965년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또 1973년 법주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비구계)를 수지하고 이듬해 법주사 승가대를 졸업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석굴암 주지, 청계사 주지, 불국사 주지, 불교방송 이사, 동국대 이사 등을 지냈다.
2020년 11월 조계종이 비구에게 주는 가장 높은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에 올랐다.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치르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12일 불국사에서 엄수될 전망이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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