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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무심코 들어갔다가 코트·패딩까지 그만”…패션업계, 역대급 겨울옷 할인 나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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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이달말까지 ‘코세페’ 진행
29CM·11번가·쿠팡 등 프로모션


매일경제

[사진=2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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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움츠렸던 유통 및 패션업계가 이달 들어 찾아온 추위와 함께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업체마다 인기 브랜드의 베스트 아이템을 최저가에 내놓으며 고객몰이 중이다.

특히 지난달 초까지 이상 고온으로 불황이 이어졌던 패션 업계에서는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의 영향으로 패딩, 코트 등 아우터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2500여개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연중 최대 규모 국내 쇼핑 행사다.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온라인 이커머스 업체들이다.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셀렉트샵 29CM(이십구센티미터)의 경우 연중 대표 프로모션인 ‘2024 겨울 이굿위크’를 지난 4일 오후 10시부터 시작했는데, 3시간 만에 거래액 50억 원을 돌파한 이후 48시간 기준 300억을 넘겼다.

지난해 동일 행사 같은 기간과 비교하더라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30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고감도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가 주목받았다.

특히 이굿위크 오픈 하루 만에 거래액 1억 원 이상을 넘긴 브랜드가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굿위크 행사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열흘 동안의 프로모션 기간에 수십 억대 매출을 기록할 입점 브랜드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그룹 전체의 연중 최대 세일 행사인 ‘2024 쓱데이’를 통해 FW 시즌 아이템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는 오는 24일부터 ‘2024 무진장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무진장 블프 기간에 10일간 3000억 원 이상의 ‘역대급’ 판매고를 달성한 무신사는 올해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FW 시즌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지난 4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특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가전·디지털 상품을 최대 75% 할인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 오는 11일까지 ‘2024 그랜드 십일절’을 운영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 유통업체들도 일찌감치 11월 초부터 식료품과 생필품을 앞세워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쓱데이’를 통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채로운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또 롯데쇼핑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이달 13일까지 필수 먹거리, 주류, 생활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하는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선보인다.

올해 창립 44주년을 맞은 이랜드리테일도 킴스클럽, 이랜드 글로벌 등 주요 유통계열사와 연합해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2회에 걸쳐 고객 감사 세일을 진행한다.

이랜드글로벌에서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460여개에서 1000여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킴스클럽은 농축수산 등 식품을 중심으로 인기 품목 40여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이 중 오프라인 매출은 0.9% 감소했고 온라인은 1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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