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8 (금)

이동통신 3사,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익 1兆' 돌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4년 3분기 합산 영업익 1조2434억…전년비 1692억 늘어

SKT 체질 개선·KT 임금협상 조기 반영…지난해 대비 영업익 증가

LGU+ 무형자산 상각비 지속·영업익 감소…매출은 6.2% 확대

[아이뉴스24 안세준·서효빈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024년 3분기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1조 원을 밑돈 이후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1조 원 릴레이'에 성공한 것이다.

아이뉴스24

이동통신 3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변동. [사진=안세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일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통사별 연결 영업이익은 SK텔레콤 5333억 원, KT 4641억 원, LG유플러스 2460억 원이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동기(4980억 원, 3219억 원) 대비 각각 7.1%, 44.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3사 합산 영업익은 1조2434억 원으로, 2023년 3분기 대비(1조742억 원) 1692억 원 늘어났다.

◇SKT, 전사적 AI 도입→체질 개선…영업익 전년比 7.1% 늘어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2024년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4조5321억 원, 영업이익 5333억 원, 당기순이익 280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 개선됐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 매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5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AI 개인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했다. 5G 고객 비중은 73%로 늘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 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 명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연결 및 별도 손익계산서 요약표. [사진=SK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금협상 따른 비용, 올해 2분기 조기 반영…KT 영업익 44.2% ↑

KT(대표 김영섭)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조6546억 원, 영업이익 4641억 원, 당기순이익 383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32.9% 늘었고 매출은 0.6% 줄었다.

KT 영업익이 크게 늘어난 건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조기 반영된 영향이다. 연결 매출은 콘텐츠 자회사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그룹사를 제외한 별도 매출은 2.0%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3만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전용회선 안정적 성장세 속에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 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증가했다. 특히 호텔부문은 여름 휴가 기간에 맞춘 특색 있는 패키지 판매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며 KT에스테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그룹은 앞으로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연결 기준 손익계산서. [사진=K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U+ 영업익 전년 대비 3.2% 감소…"무형자산 상각비 반영"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3조8013억 원, 영업이익 2460억 원, 당기순이익 13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3.9% 줄었고, 매출은 6.2%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확대 배경은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이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 결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체 사업 영역의 8%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IPTV 사업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AI 에이전트를 통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가입 회선이 늘었다.

3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MNO 가입 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 개를 돌파했다.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서는 등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 원을 기록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3000개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MNO 회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829만2000개 대비 10% 증가한 2012만 개를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65만1000개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768만6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10.9%p(포인트) 증가한 70.2%를 기록했다. MNO 해지율은 지난해 3분기 유사한 수준인 1.07%다.

MVNO 가입 회선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난 775만3000개를 기록했다. 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ARPU는 3만5341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전무는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과 핵심사업의 기반 인프라를 강화한 결과, 경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서비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사진=LGU+]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