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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수장 "러시아 기술 제공받는 북한, 미국 본토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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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서 "트럼프와 협력 기대"

"北·中·러·이란 협력 강화…인태·韓·日 미래도 위협"

뉴시스

[탈린=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으로 미국도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뤼터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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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으로 미국도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각)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위해 방문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북한의 도움에 대가로 최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나토 중 유럽 회원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특히 미국, 캐나다, 나토 유럽 지역에서도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이 같은 위협에 집합적으로 대처할 방법과 어떠한 추가 조치를 할지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맞서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는 점점 더 많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들이 하는 일 중 하나는 북한에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본토, 유럽 대륙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일본, 한국 등에도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공항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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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러시아의 위협뿐만 아니라 이 네 나라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제 곧 러시아가 북한에 최신 기술력과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미국도 이 같은 최신 기술 발전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역할은 기본적으로 중국, 북한, 러시아, 이란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자의 재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것을 포함해 그에게는 정말 큰 성공이다. 다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앉아 우리가 집합적으로 어떻게 이 위협에 맞서고 세계의 우리 편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우호적 손길을 건넸다.

그러면서 "나토 유럽 회원국은 더 큰 비용을 지출하고 기구의 역량 목표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가 백악관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나토 입장에 부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뉴시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 무대에 올라 지지자를 가리키며 인사하고 있다.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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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평가하는 그는 재임 기간 나토를 비롯한 주요 동맹에 '무임승차론'을 주장, 방위비 인상 등 기여분 확대를 요구해 왔다. 나토 회원국 탈퇴를 거론한 전력도 있다.

이번 축하 메시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협력을 위해 그의 정책 선호에 부합하는 유인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시각으로 동맹을 판단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럽 방위비 인상을 거론하면서 국제 안보를 미국 안보로 연결 지은 셈이다.

특히 이번 대선 기간에는 나토 회원국의 지출이 충분하지 않으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해 우려를 자아냈다. 그는 평소 전제 지도자와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자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당선자의 복귀로 나토를 비롯한 미국의 세계 동맹은 앞으로 미국과 관계를 유지하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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