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한 가운데, 선사 측이 실종자 수색에 전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오후 1시쯤 부산 중구에 있는 '135 금성호' 선사 건물 앞에서 한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에게 사고 소식을 전했고, 선사 주요 임원들도 사고 수습 등을 위해 현장으로 갔다"면서 "현재 실종자가 발생한 만큼 수색에 전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들이 '배가 침몰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느냐' '출항 전 선적의 정기점검이 있었느냐' 등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실종자에 대해 선사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에게는 다 연락했고 10여 명이 현장에 가고 있는 걸로 안다. 선적에 탑승한 분들은 오래 선사에 근무한 분들이다. 다른 내용은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현재 선사 측은 문을 굳게 닫은 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사무실 내부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실종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비상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호는 이날 오전 4시 35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4km 해상에서 침몰했다.
선원 27명 중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다. 하지만 구조된 한국인 선원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은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선망수협은 이날 선박 침몰에 대해 본선(금성호)에서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선박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날 날씨는 출항할 수는 있으나 맑지 않아 조업하기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날씨였으며, 파도가 평소보다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종자 대부분이 한국인인 이유에 대해 수협 측은 "통상 외국인 선원들이 갑판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데 바다에 빠졌을 경우 구조하기 수월했을 것이다. 선박 안에서 작업하던 이들은 배가 침몰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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