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조용하지만 강인함·절제력 갖춰” 평가
미 역사상 최초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전용기 탑승자 관리…주변인 통제
1기때 비서실장 4명 바꾼 트럼프,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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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승리 연설에서 자신의 선거 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67)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이처럼 소개했다.
다음날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와일스를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11·5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으로, 미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기도 하다.
CNN에 따르면 와일스는 선거 운동 기간 트럼프 캠프를 엄격한 규율 아래 정교하게 운영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용기 탑승자 명단을 관리했다. 가족과 비공식 참모들로 둘러싸인 트럼프 당선인이 주변인들의 영향을 쉽게 받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로,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변인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잘 알고 있으며, 그와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그의 가족과 가까우며, 그의 현 참모진들이 충성하는 보좌관”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당시 라인스 프리버스 당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가 192일 만에 교체하는 등 재임 기간 총 4명의 비서실장을 갈아치웠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돌발 행동 때문에 고군분투해야 했다. 와일스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안정감과 현명한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뉴저지 출신인 와일스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 유명 스포츠 방송 진행자 팻 서머럴의 딸이다.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일하면서 정치계에 입문,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로 40년 넘게 활동했다.
와일스는 2016년 대선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와일스는 경쟁이 치열한 플로리다에서 공화당의 선거 운동을 총괄했고, 이에 힘입어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와일스는 2020년 대선 또한 트럼프 당선인 캠프에서 일했다. 트럼프 진영에서 이처럼 지속적으로 선거 캠프 리더 역할을 맡은 것은 드문 일이라고 CNN은 전했다.
2021년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두 사람은 함께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활동 외에도 각종 형사 사건으로 고초를 치를 때도 와일스는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와일스를 “강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존경받고 인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와일스라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함께 해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와일스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 지지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 대표인 찰리 커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세 차례 선거 운동 중 가장 성공적으로 캠프를 이끌었고 그 차이는 확연했다”면서 “그는 절제돼 있으며, 스마트하고, 주목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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