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새벽 제주 앞바다에서 선원 27명이 타고 있던 대형 고등어잡이 배가 침몰했습니다. 15명이 구조됐지만 2명은 숨졌고, 1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4시 반쯤입니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4km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고등어를 잡는 부산 선적 선망어선 129톤급 금성호로, 선단의 본선이었습니다.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11명,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15명은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50대 한국인 선원 2명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박성규/같은 선단 항해사 : 2명 찾아서 올렸는데 그렇게 되셨어요. 안타깝게도.]
59살 배 모 선장과 60살 구 모 어로장을 포함한 한국인 10명과 외국인 2명 등 1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동료 14명을 구한 41살 이태영 항해사는 구조를 돕기 위해 다시 사고 해역으로 갔습니다.
[좌원봉/제주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금성호) 선박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셔서 자기가 현장에 가서 구조활동을 돕겠다고 그래서…]
선박은 어획물을 첫 번째 운반선에 옮기고 두번째 운반선을 기다리다 오른쪽으로 기운 뒤 뒤집혔습니다.
[안진섭/제주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복원력 상실의 주원인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조사중입니다.)]
해경은 낮 1시부터 수중 수색 중입니다.
사고지점 수심이 90m이고 배가 그물에 싸인 채 뒤집혀 있어 수색이 쉽진 않은 상황입니다.
부산에 있는 선사 측은 온종일 문을 잠근 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취재진의 요청에 잠시 문을 열었지만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신곤/금성호 선사 전무 :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겠습니다. {왜 사고가 났는지?} 그건 현장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현재 사고해역 주변 수온은 22도, 골든타임은 24시간.
실종자 가족들은 제발 살아만 있어주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청]
[영상취재 문석빈 조선옥 / 영상편집 김영석]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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