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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난 윗사람 아닌 동료, 우승에 지분은 10%"…KIA 우승 이끈 이범호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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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초보 사령탑' 이범호 감독을 앞세워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는데요. 이 감독의 '선한 리더십'이 팀에 큰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다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981년생, 43살의 '젊은 사령탑'이 되기까지, 현실적 고민도 컸습니다.

이범호 / KIA 감독
"젊은 나이에 감독하는 사람이 가장 두려운 건 성적을 못 내면 그다음부터 감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00세 시대인데 60년을 어떻게 살아야 되나…."

다른 팀들의 여러 제안에도 KIA에서 꼭 감독으로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는 확실했습니다.

이범호
"일본에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먼저 저를 데려오고 싶다는 말을 했던 팀이 KIA 타이거즈였거든요. 그거를 배신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7년 만의 감격적인 통합 우승에 자신의 지분은 10% 수준이라며 겸손해 했는데, 이처럼 낮은 자세는 선수단 환경을 180도 바꿨습니다.

이범호
"나는 윗사람이 아니고 여러분들하고 같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동료니까, 악역은 해야 되지만 그 악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마음껏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지만, '슈퍼 스타' 김도영의 도루에는 조마조마 했던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습니다.

이범호
"'그린라이트' 줄게 뛰고 싶을 때 뛰어 그럼 가차 없이 고민 없이 달려가니까 약간 거의 갑니다라고 마음먹으면 그냥 망나니처럼 막 뛰어다니니까"

3년 총액 26억원. 구단의 특급 재계약 선물을 받은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도 가장 높은 곳을 바라봅니다.

이범호
"코리안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코리안시리즈 가면 지금까지 진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TV조선 이다솜입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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