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이덕훈 기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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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정 쇄신을 예고하면서 8일 여당에서는 빠른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약속하신 것을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해달라”고 했다.
여권의 ‘속도 있는 쇄신’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변화를 통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해석됐다.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등 개각 준비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이날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철회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강 전 비서관은 한 대표가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했던 인사 중 한 명이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지원한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도 대통령실·관저 이전 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징계성 인사 조치로 임명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이를 인사 쇄신의 일환으로 받아들였다.
국민의힘은 내주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가 추천하면 당연히 임명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2%p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인 17%로 나타났다. 이는 쇄신 속도전을 주문하는 여권의 기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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