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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책과 세상] 부끄러움의 시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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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한국일보

장은진 '부끄러움의 시대'


△부끄러움의 시대

장은진 지음.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유령'이 돼야 하는 호텔 청소부 아버지, 호텔 청소 일을 하며 약자들을 대변하다 죽은 엄마, 결혼이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다 이혼으로 스스로를 해방시킨 누나 '강노라'까지. 주인공 '강한해'의 가족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로 매일 고군분투하지만 결코 본인의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험난한 시대를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보통의 삶을 그린다. 자음과모음·224쪽·1만5,000원
한국일보

스테판 츠바이크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제2차 세계대전 중 브라질로 망명을 떠나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저자의 마지막 2년간의 미공개 기록들. 법도, 돈도 필요 없는 동네 남자, 센강의 낚시꾼 등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암울한 전쟁의 시간 속에서도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나치가 인류에 저지른 폭력과 끔찍한 전쟁에 대한 고발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탐구한 에세이. 다산초당·148쪽·1만6,800원
한국일보

선우은실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

선우은실 지음. 조롱을 개그로 포장하는 시트콤, '정상가족'이라는 구시대적 이데올로기 그리고 일상에 만연한 성차별까지. 어린 시절 기억부터 문학 평론가이자 30대 비혼 여성이 된 현재까지 마주한 곤란한 상황들에 대해 분석했다.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경험들을 되짚어 보며 이름 모를 '화'를 느꼈던 순간들을 포착한다. 모두가 웃고 있어도 불편하거나 웃기지 않으면 웃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생활 비평집. 읻다·244쪽·1만8,000원
한국일보

고민실 '홈 가드닝 블루'


△홈 가드닝 블루

고민실 지음. 전세 빌라에 사는 신혼부부, 동생의 빚을 갚는 누나, 경력 단절 주부 등. 8편의 단편소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이들의 삶엔 균열이 생기고, 그로 인해 누적된 불안은 재앙의 예감으로 변모한다. 주인공들의 불행은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파국의 장면에서 끝나지 않고 후일담처럼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열린책들·272쪽·1만6,000원
한국일보

오쿠다 히데오 '리버 세트'(전 2권)


△리버 세트(전 2권)

오쿠다 히데오 지음. 송태욱 옮김. 일본 지방 어느 강의 경계에 있는 두 현에서 비슷한 모습의 시체가 발견된다. 10년 전 미제 연쇄 살인과 익숙한 모습을 한 이 사건은 도시를 공포와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각 현의 경찰들은 물론 과거에 범인을 놓친 전직 형사, 피해자의 아버지, 기자 그리고 범죄 심리학자 등 연루된 다양한 인물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진실을 추적한다. 사회와 인간의 어둠을 파헤치는 범죄 수사극. 은행나무·452,380쪽·각 1만8,000원
한국일보

윌리엄 깁슨 '페리퍼럴 세트'(전 2권)


△페리퍼럴 세트(전 2권)

윌리엄 깁슨 지음. 정성주 옮김. 마약과 군용 무기가 넘쳐 나는 2030년 미국과 전염병, 이상기후, 전쟁 등이 동시에 발생해 폐허가 된 2100년 영국 런던. 두 디스토피아를 오가며 전개되는 공상과학(SF) 소설이다. 시간 여행 기술을 개발한 미래 인류는 과거 인류를 유린하고 착취한다.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과거 인류 '플린'은 범인들에게 쫓기며 미래의 적을 상대한다. 이 싸움은 예정된 재앙을 막기 위한 전쟁으로 발전한다. 허블·432,404쪽·각 1만8,500원

어린이·청소년
한국일보

이나영 '별점 반장 나우주'


△별점 반장 나우주

이나영 지음. 유시연 그림. 평범한 초등학교 4학년 '나우주'는 특별해지고 싶어 반장이 되려고 결심한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우주피자' 배달앱을 보고 반장 일에도 별점을 매겨 평가를 받겠다는 공약을 내건다. 아이들은 모든 것에 기준을 세우고 등급을 매겨 평가하는 온라인 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흐름에 그대로 노출된다. '가끔 실패해도 나는 나이기에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학교·128쪽·1만4,000원
한국일보

나은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팥빙수산 꼭대기에 사는 눈사람 '펑펑'은 과거, 미래 그리고 속마음까지 볼 수 있는 마법 안경을 파는 '눈사람 안경점'을 운영 중이다. 소풍날 날씨, 반려견의 마음, 다음 짝 등이 궁금한 손님들이 가게를 찾는다.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다정함, 사랑, 용기 등을 보여주는 것. 손님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을 알아보는 펑펑의 존재만으로 위로와 응원을 얻는다. 창비·100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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