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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탈팡’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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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Coupang

쿠팡 3분기 매출 10.6조원…‘역대 최대’ 경신

매출 기대치 상회 영업이익은 13% 하회

제품상거래 마진 감소 때문…“비우호적 날씨 일시적”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탈 쿠팡’ 제한적

가격 인상 효과로 4분기 이익 개선 기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쿠팡(CPNG US)의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고객 이탈이 제한적이라 오는 4분기 이익 개선 효과나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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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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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액은 10조 6900억원(78억6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늘어난 1481억원(1억 900만달러)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쿠팡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0.9%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3.5%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요인은 제품상거래(Product Commerce)부문 마진 감소 때문이다”며 “3분기 PC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30.0%(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감소),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매출 증가(전 분기 대비 +7.2%)에도 전 분기 대비 11.3% 감소했다. 이는 폭우와 폭염 등 비우호적인 날씨 때문에 배송 효율성 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3분기에 하락한 PC 부문 수익성은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 상승 효과와 수익성이 양호한 FLC(풀필먼트) 사업의 매출 증가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명주 연구원은 “기존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의 3분기 손익이 2분기 대비 개선된 점은 매우 긍정적(파페치 제외)이다”며 “파페치 또한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쿠팡의 온라인 시장 재편 스토리가 부각되며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올해 3분기에 티메프 사태 발생으로 한국 온라인 산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음에도 쿠팡의 유통 매출(Net retail)이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점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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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대 관심 사안인 지난 8월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 가격인상(신규 회원은 4월,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적용)은 그 폭(월 4990원→ 7890원, +58.1%)이 컸던 만큼 ‘탈 쿠팡’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잠재웠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정확한 유료 회원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활성 고객(Active customers)이 전 분기 대비 80만명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 이탈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며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커머스 외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쿠팡이 제공하는 생태계가 강화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타 플랫폼 대비 여전히 저렴하고 이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로켓배송 등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이 많기 때문에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고객 이탈은 제한적”이라며 “늘어난 멤버십 수입과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캐쉬를 통해 신성장 동력에 투자해 점유율 확대 구간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다가올 4분기는 쿠팡 기존 회원들에 대한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효과가 온기로 반영, 이익 개선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 전망한다.

주영훈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Farfetch) 또한 인수 후 적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쿠팡 연결 실적에서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점차 소멸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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