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트럼프 랠리 지속 흐름 속에 8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8% 넘게 폭등하면서 1조달러 시가 총액을 3년 만에 탈환했다. EPA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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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업들과 부자들 감세, 규제 완화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5일 대선에서 승리한 데 따른 증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됐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장중 사상 최초로 4만4000선을 넘었고,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6000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이날 8% 넘게 폭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3년 만에 탈환했다.
사상 최고 행진
전날 약보합 마감했던 다우까지 다시 사상 최고 행렬에 합류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3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는 징검다리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날 0.59 p(0.00%) 밀리며 사상 최고 경신에 실패했던 다우는 이날은 전일비 259.65 p(0.59%) 상승한 4만3988.99로 마감하며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는 장중 4만4000선을 돌파해 4만4157.29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상승률은 16.7%를 기록했다.
S&P500은 22.44 p(0.38%) 오른 5995.54로 마감했다. 마감 1시간을 앞두고 6012.45까지 뛰기도 했지만 막판에 상승분 일부를 내주며 마감가 기준 사상 최초의 6000 돌파는 훗날로 미뤘다. 최근 사상 최고 행진에 힘입어 올해 전체 상승률은 25.7%로 뛰었다.
나스닥은 17.32 p(0.09%) 오른 1만9286.78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 상승률은 28.5%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선거가 있었던 이번 주 3대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간 상승률이 다우는 4.61%, S&P500은 4.66%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나스닥은 5.74% 급등해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시총 1조달러 회복
3대 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기술주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부진했다.
기술 업종은 0.34%, 통신서비스 업종은 0.66% 내리는 등 기술주 양대 업종이 소재 업종과 더불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M7 빅테크 종목들도 테슬라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1.25달러(0.84%) 하락한 147.63달러, 2위 애플은 0.27달러(0.12%) 밀린 226.96달러로 떨어졌고, 3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9달러(0.68%) 내린 422.54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도 2.40달러(1.33%) 하락한 178.35달러, 아마존은 1.87달러(0.89%) 내린 208.18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2.36달러(0.40%) 밀린 589.34달러로 미끄러졌다.
M7 가운데 유일하게 테슬라만 폭등했다.
테슬라는 24.31달러(8.19%) 폭등한 321.22달러로 올라섰다. 올해 29% 넘게 뛰었고, 시가총액은 1조310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락
국제 유가는 반등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가 표시 통화인 미 달러화가 다시 뛰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 이하라는 실망감이 작용했다. 중국 경제가 성장 전환에 실패하면서 석유 수요 회복이 요원해졌다는 판단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인도분이 전일비 1.76달러(2.33%) 내린 배럴당 73.87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월 물이 1.98달러(2.74%) 급락한 배럴당 70.38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모두 상승했다. 4~6일 사흘을 내리 오른 덕이다.
브렌트는 지난 1주일 1.05%, WTI는 1.28%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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