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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난 젊으니까 괜찮아" 이런 말 안 통한다···노화 가속화하는 '이 습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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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장시간 좌식 생활-건강지표 상관관계 분석

고강도 운동 매일 해도 부정적 영향 상쇄 못해

“신체활동 지침, 좌식 시간 반영해 조정해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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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있는 생활방식이 나이에 상관없이 노화를 가속화하고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장 운동량 등을 지킨다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연구자들은 쌍둥이 730명을 포함하여 1000명 이상의 전·현 콜로라도 거주자를 대상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과 젊은 성인의 주요 건강 지표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28세에서 49세 사이의 참가자(평균 33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매일 8.58시간 앉아 있다고 답했으며 최대 16시간까지 앉아 있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매주 평균 80분에서 160분 사이의 중간 강도 신체 활동을 했으며 격렬한 운동은 주당 135분 미만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더 나은 수치인데 연구팀은 콜로라도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심혈관 및 신진대사 건강의 두 가지 주요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와 심장 위험 비율이라고도 부르는 총 콜레스테롤 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TC/HDL) 비율을 측정했다.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 위험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하루 20분 정도의 권장 신체활동 지침의 최소치를 충족하더라도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은 더 높은 BMI와 TC/HDL 비율을 보였다.

제1저자인 라이언 브루엘만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연구원은 성명에서 “젊은 성인들은 노화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내 신진대사가 좋으니 50~60대가 될 때까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의 악영향을 조금이라도 완충해 주는 것은 격렬한 운동이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은 ‘대화를 하기 힘든 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가리킨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6배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달리기(시속 8km 이상), 자전거로 오르막길 오르기, 분당 100회 이상의 줄넘기,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격렬한 수영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고강도 운동을 매일 30분씩 한 참가자들은 앉아있는 시간이 같더라도 고강도 운동을 하지 않은 5~10년 더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건강지표를 보였다.

그러나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특히 하루 8시간 앉아 있는 경우 ‘주당 150분의 중강도 또는 75분의 고강도 운동’이라는 운동 지침의 최소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심혈관 위험요소를 완전히 무력화하지 못했다.

유전자를 100% 공유한 일란성 쌍둥이 참가자들을 포함한 이번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나타내는 데 유용했다. 유전자는 일치하지만 생활 습관이 다른 쌍둥이를 조사한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을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앉아 있는 시간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운동을 추가하는 것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책임저자인 찬드라 레이놀즈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성인기 초기에 조기 노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거나, 더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이 두 가지를 결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격렬한 운동을 늘리는 것이 성인기 초기 심혈관 및 대사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의 신체활동 지침을 하루 동안 앉아 있는 시간을 반영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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