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민음사 제공 |
라면 수출 금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K-라면’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라면을 주제로 한 국내 에세이가 영국 대형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9일 민음사에 따르면 수필가이자 드라마 작가인 윤이나 작가의 라면 에세이 <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가 영국 대형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 트랜스 월드에 억대의 선인세로 판권이 수출됐다.
<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는 민음사의 하위 브랜드 ‘세미콜론’에서 2021년 출간된 책으로 라면을 끓이는 과정의 기록이자 자기 자신에게 간편한 한 끼를 먹이는 일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지난 해 대만에서 <나의 라면 타임>으로 번역돼 출간된 바 있다. 영국에서는 내년에 <라면이 우리를 완전케 하리라’(Ramen Makes Us Complete·가제)>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펭귄랜덤하우스 측은 “독자들은 이 따뜻한 마음의 보석 같은 책을 읽으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한 그릇을 갈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음사는 K-라면의 인기가 판권 수출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윤 민음사 홍보팀장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고 한국 문화에 관심도 커지면서 푸드 에세이도 조명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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