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에 참석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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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다시 당선되면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8일(현지시간) 사흘째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8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31달러(8.19%) 오른 321.2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주가는 328.71달러(10.71%)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311억달러(약 1443조원)다.
테슬라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은 건 2022년 4월 이후 2년6개월여만이다. 대통령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5일 테슬라의 시총은 종가 기준 8071억 달러 정도였다. 불과 사흘 만에 기업가치가 2000억 달러(약 279조6000억 원) 가량 불어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현장에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이름을 꺼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일론 머스크다"라며 "그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고, 우리는 오늘 밤 함께 앉아있었다. 그는 지난 2주간 필라델피아와 펜실베이니아 유세를 위해 뛰었다"고 추켜세웠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진영에 기부한 선거자금만 2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 이후 테슬라의 주력 분야인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정부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 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오는 18일 6번째로 시험발사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테슬라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CFRA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개릿 넬슨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최대 승자"라며 "우리는 트럼프의 승리가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규제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소속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테슬라가 가상화폐와 함께 거래되는 '오리지널 밈 주식'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일 수 있다"라며 "트럼프의 승리로 테슬라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몰린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급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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