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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유럽 한복판서 반유대 폭력 사태…이스라엘 축구 팬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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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복판서 반유대 폭력 사태…이스라엘 축구 팬 봉변

[앵커]

네덜란드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최소 5명이 다치고 60명 이상이 연행됐는데요.

최근 유럽에서 커지고 있는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바닥에 넘어져 비틀거리는 남성에게 연신 발길질을 해대는 사람들.

폭행을 당하다 도망치는 사람을 끝까지 쫓아가 집단으로 구타를 가하기도 합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네덜란드 축구팀 아악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뒤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집단 공격을 받은 겁니다.

<조니 포크레페티 / 이스라엘 축구팬> "가게 주인이 무슬림의 공격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얘기해줬어요.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거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식당에 숨어있으라고요."

신원 불명의 젊은이들이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공격한 뒤 달아나거나, 차량을 함께 타고 움직이며 대상을 몰아세우고 공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소 5명이 다쳐 입원했고 60명 이상이 연행됐는데,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명백한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딕 스호프 / 네덜란드 총리> "네덜란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이것은 끔찍한 반유대주의 공격입니다.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가해자들을 기소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네덜란드에 강력한 조처를 촉구하며 항공편을 긴급 편성해 이스라엘 국민을 무료로 수송하기로 했습니다.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 전 텔레그램에서는 유대인을 사냥하러 가자며 공격을 선동하는 메시지가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네덜란드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최근 수년 사이 유럽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유대주의 정서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유럽 내에서 반유대주의 행동이 5배 증가했다고 유럽연합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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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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