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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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해상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신호로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의 항법장치에 일시적 오작동이 생겨 어민 등이 불편을 겪었다.
9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부터 10시 47분까지 인천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2척에서 GPS 교란 신호가 나타났다. 실제 GPS가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주파수 대역에서 방해전파를 송출해 GPS 신호 활용 서비스의 이용을 방해한 것이다.
피해 선박은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코리아프린세스호'와 강화도 선수~주문항을 잇는 '삼보 12호' 2척이다. 이 선박들은 전날 오전 비슷한 시각에도 GPS 전파 혼선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GPS 전파 혼신으로 인명피해나 출항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센터 관계자는 "GPS 항법 외에 'e-내비게이션', '레이더' 장치를 이용해 정상 운항했다"며 "현재 GPS 교란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시각 연평도 일대에서 조업하는 어민들도 GPS 전파 혼신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도 일대에서 통발 조업을 하는 박 모 씨(64)는 "어제와 오늘 오전 9시 30분쯤부터 GPS 전파 혼신으로 위치정보 확인에 불편을 겪었다"며 "이미 던져놨던 통발을 걷어 올리는 작업은 마쳤으나, 어디에 통발을 새롭게 던져놔야 하는지 파악이 어려운 탓에 새 통발을 던지지는 못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금일 오전 북한이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교란 도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선박 수 척과 민항기 수십 대의 운항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서해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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