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공장 재가동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이 지난 6일 충남 서산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중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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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한다. 일단 공장을 재가동하고 추후 사측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9일 현대트랜시스 노조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교섭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근무는 하루 8시간 하고 잔업 및 특근은 계속 거부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11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연간 400만개 이상 만드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11일 총파업을 시작해 약 한달여간 이어갔다. 이들은 현대차가 받은 기본급·수당 인상분 및 성과급(1인당 5000만원 이상)의 90% 가량을 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부담이 크다고 하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업계는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총 23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며 변속기 재고 물량이 떨어지면서 현대차·기아는 지난주부터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11라인을 세웠다. 울산공장 51라인도 제네시스 G90 생산을 중단했다.
기아도 광주 1·2공장에 생산 차질을 빚으며 셀토스와 쏘울 생산 물량을 조절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에 현대차·기아가 겪은 생산 차질 물량은 2만7000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도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 6일에는 협력사 임직원 300여명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앞으로 노조 측과 협상을 성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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