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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경을 내놓는다. 이번에는 중국에서도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대항할 만한 제품이 등장할지 관심이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바이두가 다음 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연례 콘퍼런스 '바이두 월드'에서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되는 스마트 안경은 바이두의 대형언어모델(LLM) '어니(Ernie)'를 기반으로 하는 AI 음성비서를 탑재한다.
또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바이두 지도와 온라인 백과사전 '바이커(Baike)' 등 서비스와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299달러(약 42만원)인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내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
바이두의 하드웨어 부문 샤오두가 개발을 주도했다. 2020년 IDG 캐피털 등으로부터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 부서는 음성인식 스피커와 무선 이어버드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 왔다.
바이두는 AI 챗봇 시장에서는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Doubao)'에 선두 자리를 내준 상황이지만, 이번 스마트 안경으로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은 성능은 메타에 비해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스마트 안경을 이미 쏟아냈다.
지난 8월에는 슈퍼헥사라는 기업이 99달러짜리 AI 오디오 안경을 출시했다. 또 리웨이케, 샤지, 이븐 리얼리티, 솔로스 등 스타트업과 화웨이가 잇따라 AI 안경을 출시했다. 이를 두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 AI 안경 분야에서 중국의 골드러시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등장한 중국의 스마트 안경은 메타와 경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대부분 기능이 휴대폰에서 작동하고, 이를 이어버드처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보조 장치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두의 새로운 제품은 메타와 같이 안경 내부에 모든 기능을 탑재할지 관심이다.
글로벌 스마트 안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차세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고,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스마트 안경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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