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박찬대 원내대표 연설 “이게 나라인가…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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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단언컨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김건희 왕국을 끝장내자”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법률을 준수할 자질과 능력과 의지는커녕 공과 사를 구분할 능력조차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집회는 민주당 추산 20만명이 참여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 나라가 김건희 왕국으로 전락했다”며 “친일을 옹호하는 자들이 정권의 요직에 앉아,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 비판하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방송을 장악하고, 정치검찰을 앞세워 무자비한 피의 숙청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위태롭고, 민생 경제는 파탄났다. 남북 관계는 극한의 대결을 넘어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국민은 ‘이대로 못살겠다’ 아우성인데, 국정농단 권력놀음에 취한 저들은 이대로 영원히를 외치고 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꼬집었다.
주말인 9일 저녁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촛불행동 114차 촛불대행진' 등 야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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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대국민선전포고다. 아무리 불법을 저질렀어도 수사받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실질적 통치자는 김건희다, 그러니 찍소리 말고 가만히 있으라”며 “이것이 대국민담화의 본질이었다. 그렇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은 충분히 기회를 줬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마지막 기회를 걷어찼다”며 “관망은 끝났다. 더 이상 관용은 없다. 이제 행동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을 무시하는 권력에게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자”며 “우리 국민은 계엄군의 총탄에도 굴하지 않았고, 독재권력의 탄압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촛불혁명으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저력있는 민주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행동하는 양심으로, 김건희 왕국을 끝장내자”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은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불의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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